주양육자와 처음 헤어지는 아이들은, 생애 태어나 처음으로 주양육자 없이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공간에서 지내게 됩니다. 홀로 세상에 던져진 아이들이 이런 낯선 환경(어린이집)과 낯선 사람(교사)에게 친숙함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기까지의 과정을 '적응기간'이라 부릅니다.
저는 올해 만1세반 5명의 아이들을 맡았습니다. 5명의 아이들이 적응기간을 보낸다는 것은, 5명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부모도 적응기간을 보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적응 기간은 아이와 부모가 교사에 대해 첫인상을 만드는 시기, 즉 부모와 아이에게 교사에 대한 기분 좋은 경험과 인상을 남기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교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다시말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교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까요?
첫째, 등원한 아이와 부모님께 웃으며 높은톤으로 반갑게 맞이합니다.
어린이집과 교사에 대한 첫인상을 기분 좋게 남기기 위해 제일 기본적이면서도 현장에서 많이들 하지 않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둘째, 부모님께 매일 소통합니다.
부모가 느끼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합니다. 소통은 카카오톡이나 키즈노트를 활용하여 하는 것도 좋지만 얼굴 보고 소통하거나 전화로 소통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전화합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언제 그쳤는지, 식사 시간에는 어땠는지, 낮잠잘 때, 기저귀 갈 때는 어땠는지에 대해 아주 세세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때 무조건 잘했다고 하지 말고, "oo이가 조금 힘들어했어요. 자주 울었어요."와 같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솔직하게 말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부모과 신뢰가 쌓입니다.
셋째, 결국에는 아이가 점차 어린이집과 선생님에게 적응하리라는 믿음을 교사는 무조건 지니고 있어야합니다.
그 자신만만한 믿음은 교사의 말과 행동, 목소리 크기, 태도로 나온다. 교사의 긍정적인 믿음을 부모가 믿고 따라오면, 아이도 부모의 믿음을 믿고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넷째, 사전에 아이의 적응속도를 생각하며 적응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대해 긍정적인 경험을 갖는 중요한 시기인데, 주양육자와 떨어지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는 힘들어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보다, 좋은 감정을 점차 쌓아갈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쌓아가다보면 아이들이 시간개념은 잊으며 내가 어린이집에 오래있었는지, 주양육자와 오래 떨어져있었는지도 모른 채, 어린이집 생활을 즐기게 됩니다. 짧게는 30분부터 1시간, 2시간으로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30분 하원 → 점심식사 전 하원→ 점심식사 후 하원→ 낮잠 후 하원) 이런식으로 하고, 아이의 적응 속도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교사와 부모와 상의하며 진행합니다. 어린이집과 집에서의 모습을 관찰하고 진행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아이의 컨디션을 조절해줄 수 있도록 부모님께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컨디션보다 훨씬 더 예민합니다. 피곤하고 배고프면 어린이집에서 긍정적인 경험과 감정을 느낄 수 있겠지 생각해본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부모님들의 역할 중에 아이들의 컨디션을 조절해주는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 날 잠을 충분히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돕고, 아침에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를 유지시켜주셔야 합니다. 또한 낮잠 시간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주말에도 낮잠 시간을 어린이집 낮잠시간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재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여섯째, 아이와 부모와 친밀한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줍니다.
아이는 주양육자인 부모를 신뢰합니다. 내가 신뢰하는 부모가 웃으면서 낯선사람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아이도 그 낯선사람에게 신뢰를 하고 마음을 주게 됩니다. 유난히 적응을 하기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특히 이러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면 적응을 보다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부모님들께 이 점을 미리 말씀드리고, 평소에도 교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씀해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일곱째, 부모님께 아이와 헤어질 때 표정에서 '아가야 넌 할 수 있어. 여기는 즐거운 곳이야.'라고 느껴지도록 합니다.
엄마는 우리 아가가 잘 지내고 올 거라 믿어.'하는 마음이 느껴져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들께 불안해하지 않고, 강건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부탁드립니다. 부모가 마음이 약해지고 우는 모습을 보이거나, 걱정되어 다시 돌아와서 아이 보고 가는 모습을 보이면, 당연히 멀쩡했던 아이도 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부모의 불안한 모습은 아이의 적응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적응을 잘 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부모도 아이를 대해야합니다.
적응기간 속에서 부모의 태도도 포함이 되지만, 이 모든 것들을 교사가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교사의 태도라 말하였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부모와 교사는 신뢰를 형성할 것이며, 이러한 신뢰를 적응시기에 형성해놓으면 1년을 신뢰 관계 속에서 보다 편안히 잘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적은시기에 부모님들과 전화하고 소통하고, 아이 달래느라 바쁘겠지만 다 미래의 나를 위한 것이니 조금 힘들더라도 '나는 프로페셔널한 교사다!'하며 이 시기를 즐기기를 바랍니다.
강조하지만 1년이 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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